[한국과로사·과로자살유가족모임X성찰과성장] ‘당사자 X 지원가 X 법률 전문가 ’가 함께하는 <과로 죽음 북토크>


주변 곳곳 드러나지 않는 과로 죽음들


한국인의 사망 원인 중 2,3위를 차지하는 뇌심혈관질환. 

이러한 뇌심혈관질환은 과로와 연관이 높습니다. 

주당 근무시간이 55~60시간을 넘으면 주당 40시간 근무할 때보다 

심장질환이나 사망 위험을 1.5~2.3배 증가시킨다는 연구가 많습니다. 


이러한 과로사는 특정 직업, 연령, 성별에 한정되지 않고 일어납니다. 

- 자연재해 때문에 긴급하게 야근과 휴일 근무를 반복하던 50대 공무원 

- 대형 로펌에서 일하던 30대 여성 변호사

- 야근이 잦은 제약업체 연구소 20대 남성 직원.

이들 모두 과로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장시간 노동뿐 아니라 성과나 희망퇴직 압박, 잦은 배치 전환 등 직장 내 괴롭힘

또는 직장 내 폭력으로 인한 괴로움과 압박감 등 

다양한 형태의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과로 자살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중앙심리부검센터에서 실시한 심리부검 결과에 따르면 

2018년 68%의 자살자가, 2019년에는 62%의 자살자가 

죽음 전 업무와 관련한 스트레스 사건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로사, 과로 자살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뇌심혈관질환도 과로 자살도 고인이 남긴 기록이 많지 않아

'과로'로 인한 죽음이라는 의심조차 못해보는 유가족 또는 사별자가 많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나와 가까운 이의 죽음이 혹시 '과로 죽음'은 아니었을까요?

 

‘당사자 X 지원가 X 법률 전문가’가 함께하는 과로 죽음 북토크


숨겨진 과로 죽음을 위해 

「그리고 우리가 남았다」와 「아직 이 죽음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모릅니다」

저자가 함께 공동 북토크를 기획했습니다. 


이번 북토크는 ' 당사자 X 지원가 X 법률전문가'가 함께합니다.

· 과로 자살 유가족 당사자

· 과로 죽음 유가족의 산재 신청을 지원해 준 유가족 모임 운영자

· 과로 죽음, 산재 신청 전문 변호사·노무사



1차 북토크 후기 (23년 9월) 


과로 죽음을 알리고, 산재 신청을 주저하는 사별자 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만든 '과로 죽음 북토크'를 잘 마쳤습니다. 

이번 북토크는 '한국과로사·과로자살 유가족 모임'과 '성찰과 성장'이 함께 기획, 진행했습니다.


이번 자리에 산재 신청을 고민하는 유가족이 모였는데요. 

저 역시 그 중 하나였습니다. 


오빠를 보내고 그동안 산재 신청을 할까 말까 여러번 고민하고 포기하기를 반복했습니다. 

올 해 초에도 다시금 결심했다가 여러 이유로 또다시 포기했었죠. 


이번에 북토크에서 강민정님이 모임을 운영하며 여러운 케이스였음에도 불구하고 산재 신청이 된 여러 사례를 듣고 손승주 변호사님과 법률적인 정보를 묻기도 했습니다. 대화를 통해 '마지막으로 다시금 산재 신청을 해보자'는 결심을 하게되었습니다.


저 말고도 산재 신청을 주저하는 다른 유가족분이 계셨는데요, 그분께 저의 경험을 말씀드렸습니다. 

"저 역시 산재 신청을 고민했지만 여러가지 두려움과 걱정으로 인해 시도조차 하지 않고 결국 포기했어요. 하지만 4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아직도 미련이 많이 남아요. 오빠의 죽음이 개인의 선택으로 인한 자살이 아닌 과로로 인한 사회적 타살이라는 인정을 받지 못한 것 같아서요. 아쉬움이 많이 남기도 해요. 산재 신청을 하는 과정이 유가족에게 심리적·신체적으로 쉽지 않겠지만, 하지 않다고 마냥 편한 것은 아니에요. 미련과 후회가 남을 수도 있어요. 그점을 고려해서 최선의 선택을 하셨으면 좋겠어요"


산재 신청을 주저하는 유가족을 위해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북토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다음달에 진행 될 북토크도 기대해주세요.


북토크 도서 

제목 : 그리고 우리가 남았다 (과로사·과로자살 사건에 부딪힌 가족, 동료, 친구를 위한 안내서) 🔗 

저자 : 한국과로사·과로자살유가족모임 

출판 : 나름북스


제목 : 아직 이 죽음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모릅니다 (자살 사별자,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 🔗 

저자 : 김설 

출판 : 위고


산재 신청을 주저하는 유가족을 위해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북토크를 진행할 예정입

다음달에 북토크를 열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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