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자공사(자살을 공부하는 사람들) 오프라인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2024-06-30



안녕하세요, 성찰과성장과 뜻밖의상담소가 함께 진행한
<자살을 공부하는 사람들> (「마지막 끈을 놓기 전에」 함께 읽기 편) 모임이 끝났습니다. 


자공사 모임 개요 

1차. 온라인 모임
- 일시 : 24년 5월 13일~ 6월 9일 (4주)
- 참여인원 : 34명
- 내용 : 「마지막 끈을 놓기 전에」 함께 읽기


2차. 오프라인 모임 

- 일시 : 24년 6월 19일
- 장소 : 뜻밖의 상담소
- 참여인원 : 9명
- 내용 : 책 「마지막 끈을 놓기 전에」 내용 또는 자살 예방에 관한 이야기 나눔


이번 모임은 온/오프라인을 병행했어요.
온라인으로는 ' 「마지막 끈을 놓기 전에」 함께 읽기'를 목표로
한 달간 온라인 독서 시트에 기록을 하며
따로 또 같이 있는 활동을 했어요.

참여자 한 분이 "우리 완독보단 '즐독'을 목표로 하자"는 말을 해주셨는데요,
가벼운 내용의 책은 아니지만 저 역시 잘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은 내려놓고
가능한 만큼만 읽으려고 노력했었어요.

한 권을 다 읽은 뒤엔 오프라인으로 모여 책에 대한 소감을 나눴어요~
모임은 약수역에 위치한 뜻밖의상담소에서 진행했답니다.

 

뜻밖의상담소는 "세상을 안전하게, 일상을 다정하게, 함께"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사회정의적인 상담을 지향하는 심리상담 단체입니다.

 
제가 곁에서 바라본 뜻밖의상담소만의 가장 큰 특징은
'고통을 개인의 심리내적인 측면에서만 바라보지 않고 사회구조적인 어려움으로 이해'하는 점이에요.

세월호, 이태원참사 등 사회적 재난에 관심을 기울이고 연대 활동도 많이하고
인권활동가를 위한 심리상담도 지원하고 있어요.

자살을 개인의 나약함이 아닌 사회 구조적 문제로 바라보고
노동권, 건강권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점에서도 성찰과성장과 공통분모가 많은 단체입니다.


이번 오프라인 모임은 9명이 함께 동그랗게 모여 앉아 오붓하게 담소를 나눴답니다.
요청하지 않았는데도 참여자분께서 '신비복숭아'와 '수제쿠키'를 챙겨와주시기도 했어요.
이 날은 유독 더운 날이었는데도 마음 내주신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했습니다.



모임은 함께하는 약속을 읽으며 시작했습니다.

낯선 사람이 모였고 예민한 주제인 만큼 안전한 대화를 위해서는 서로 조심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기 때문이에요 



 

간단히 자기 마음을 살펴보는 아이스브레이킹 이후
미리 준비한 질문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대화를 나눴습니다.


책을 읽기 전 후 자살에 대한 생각 변화,
자살 위험이 있는 사람을 돕기 위한 나만의 방법,
자살 관련 추천 영화 또는 책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어요.

서로 자기의 경험과 대화를 나누었고
"00님의 말이 나에게 위로가 되었다"며 공감과 힘이 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모두 2시간이 정말 후딱 지나갔다고 말씀해주셨는데요,

이론을 넘어선 살아있는 당사자와 시민의 경험치가 얼마나 소중하고 대단한지를 한번 더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가 나눈 대화 속에는 책이 담지 못하는
내 곁에 있는 사람을 지키기 위한 저마다의 노력과 진심이 담겨있었어요. 


이렇게 자공사 모임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렇게 끝이냐고요?

아닙니다. 후속 모임을 계획하고 있답니다!


'누구나 슬퍼할 권리가 있다'는 목표로
사회적으로 박탈당한 애도에 관해 학습하는 모임을 한번 더 열까 합니다.

뜻밖의상담소의 슬로건처럼
"세상을 안전하게, 일상을 다정하게" 만들기 위한 실천을 멈추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