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등너머의경제[후기] 불평등 너머의 경제 세션 - 3차 모임


안녕하세요! 

성찰과성장의 연구책임자 신동주입니다.


5월 16일 <불평등 너머의 경제> 3회차 모임이 열렸는데요, 

이번 모임에서 1, 2회차 때 뵙지 못했던 주성 님이 오셨어요!  

그동안 해외 출장(무려 제네바)이 있어서 정말 오고 싶었음에도 불구하고 참여를 못하셨다고 해요. 

참고로 주성 님은 국제개발협력과 관련된 NGO에서 생계가 어려운 이의 인권을 위해 일하고 계세요. 


다들 처음 오신 주성 님이 어색하지 않도록 반겨주셔서 순조롭게 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책으로 들어가기 전에 수민 님이 1회차 때 받아가신 숙제(?)를 발표해주셨어요! 

첫 만남에서 배민 님이 수민 님이 하시는 일을 듣고 나서 반 농담으로 수민 님께 ESG에 대한 정의를 듣고 싶다고 하셨거든요. 

수민 님이 길게 얘기해주셨는데, 요약하자면 '기업의 이해관계자가 고객, 주주를 넘어 시민, 정부, 지역사회 등으로 확장되고, 기업활동에 대한 책임도 높아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다음으로 책에 대한 전반적인 소감을 나누었습니다.

주성 님은 책 표지만 보았을 때는 재미없어 보였지만, 역사를 통해 자본주의를 알아보는 것이 흥미로웠고, 저자가 뭘 말하고 싶어하는지 명확하게 표현해서 좋았다고 하셨어요.


수민 님은 상세한 사건들과 데이터를 가지고 이야기하는게 좋았다며, 우리가 그동안 기업과 시장의 관점에서 자본주의 역사를 배워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말하셨습니다. 


정혜 님도 기존에 알고 있었던 역사를 새로운 관점에서 보게 되어서 좋았다고 하셨어요.
새로운 관점인 만큼 의심스로운 부분도 조금 있었지만, 그에 대해 반박할 수 있을 정도로 알고 있지 못한다고 생각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받아드렸다고 해요. 


성희 님은 저자가 썼던 책 『자본론 함께 읽기』를 다른 분들과 스터디 한 적 있는데 어려웠었다는 기억을 얘기하셨어요.
책의 개요만 봐도 마르크스 관점에서 역사를 바라본 것 같다며, 우리가 학교 근현대사 시간에 역사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다는 사실을 짚어줬어요. 


예슬 님은 모든 단어를 꼭꼭 씹어야 되는 책이라고 표현해주셨어요.
그리고 똑같은 구슬을 전혀 다르게 꿰어놓은 느낌이라며,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왜곡된 역사를 배우는 것은 아닐까 고민하셨다고 합니다.



소감이 끝난 후 '악마의 대변인'이 정해졌어요. 

'악마의 대변인'이란 지난 시간에 등장한 'NO버튼'을 사용하여, 자신의 생각과 상관없이 상대방의 주장을 반박하는 사람을 말해요. 

이번 모임에서는 성희 님이 악마의 대변인이 되었답니다. 성희 님은 초기에 약간 부담스러워하셨지만, 너무나 훌륭하게 '악마의 대변인' 역할을 해내셨어요.



책이 무겁고 어려운 만큼 그에 맞는 깊은 질문을 준비해왔습니다. 

제가 준비한 첫 번째 질문은 " '노동운동' 중심으로 이야기하는 시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였는데요.

대부분의 참여자가 이러한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하셨어요. 


얘기를 나누면서 '노동운동'에 대한 의견도 나왔는데, 기업과 대등한 관계를 갖기 위해서는 노동운동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다수였습니다.

여기서 '악마의 대변인' 성희 님이 노조가 기업을 포장하는 장치일 수도 있다고 얘기해주셨는데, 그럼에도 노조가 필요하다는 것에는 대부분 동의했습니다.



두 번째 질문은 "비정규직 문제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였습니다. 

유럽 사례와 비영리 단체, 프리랜서 등 다양한 상황들을 보았을 때 동일임금 동일노동이 적용되고, 직장을 잃어도 괜찮을 정도로 복지제도가 탄탄하다면 정규직이냐 비정규직이냐는 큰 문제가 아닌 것 같다는 것이 결론이었습니다. 

이는 반대로 동일임금 동일노동이 적용되지 않고, 차별이 있으며, 복지제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면 정규직/비정규직이 문제가 된다는 소리이기도 하죠. 



마지막 질문은 "미국이 더 이상 경제적 도움을 주려고 하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것인가" 였습니다. 

미국은 여전히 우리나라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기는 하지만 미국이 했던 지원은 '미국을 위해서' 한 것이고, 지금 미국은 자국의 이익만 좇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미국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국가들과 거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고 보았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배민 님은 광해군의 중립외교 정책을 참고해야한다고 말씀하셨어요.



모임을 끝내기 전, 오늘 모임에 대한 소감을 나누었습니다.

예슬 님은 책이 쉽게 읽히지 않았지만 얘기를 나누면서 배운 것이 많으며, 이렇게 새로운 관점을 갖고 계신 책의 저자가 재작년에 돌아가신 것이 너무 안타깝다고 얘기하셨어요.    

주성 님은 얘기를 나누면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관점이 새롭게 바뀔 수 있어서 좋았다며, 지난 모임들에 참여하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고 하셨어요. 

수민 님은 다음주가 마지막이라는 사실이 아쉽고, 책을 혼자 읽는 것 보다 여기서 얘기를 나누면서 함께 고민하는 것이 더 재밌다고 말하셨습니다.

성희 님은 평소에 만나지 못한 세대들과 만나 이야기해서 좋다고 하셨구요

정혜 님은 과거에 기후변화에 대해 공부하다가 그것이 미국 핵심 이권과 관련되어있음을 알고 무력감을 느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도 비슷한 무력감이 느껴졌다고 하셨어요. 



이번 모임의 책 『한국 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는 사실 읽다보면 우울해지는 책이에요. 

역사를 나열해주다 보니,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했던 활동들이 결국 실패했다는 내용이 많거든요.


그래서 다음 책은 대안을 얘기나눠볼 수 있는 희망찬 책으로 준비했어요!  

바로 『섬을 탈출하는 방법』입니다.

다음 모임은 5월 23일(목)에 진행될 예정이에요.

책이 어렵지 않고 흥미로워서 쉽게 읽어 오실거라 생각이 들어요ㅎㅎ

그럼 다들 다음 모임에서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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