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은유 작가의 <쓰기의 말들>을 펼쳤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가방을 비우지 않아서다. 매일 같은 책을 메고 다닌다. 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책이기도 하다. 읽을 때마다 이런 글을 쓰고 싶다고 나를 자극한다. 쓰고 싶다, 써야겠다는 마음을 불러일으켜서다. 글 쓰고 싶다는 불을 지피고 싶어 펼쳤고, 소망이 통했는지 어김없이 욕망이 잔잔히 불타오른다.
요즘은 계속 글쓰기를 미룬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잘하고 싶은 부담감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작이다. 일단 쓰기 시작하면 매일은 아니어도, 대어를 낚듯 간혹 만족스러운 글이 나올 때도 있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글쓰기를 시작했다. 나의 시작은 낙서에 가까웠다.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몰라도 일단 끄적인다. 혼잣말하듯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내뱉듯 쏟아냈다. 똥 싸듯 생각과 감정 덩어리를 배설하기. 보여주기 이전에 일기, 메모, 기록을 위해 두서없이 쓰는 걸로 글쓰기를 시작했다.
아직도 나는 이렇게 주제 없이 끄적이며 글을 쓰곤 한다. 그러다 호되게 지적당했다. 이건 글이 아니라 일기에 불과하며, 잘못된 습관이니 고쳐야 한다. 악습관은 고치려면 배로 힘이 든다, 안 하느니만 못하니 그만두라는 식이었다. 그의 말이 맞을 수 있다.
하지만 목적 없는 쓰기의 힘이 존재한다. 정처 없이 발길 닿는 대로 여행하길 즐기는 것처럼, 두서없는 끄적거림이 나는 좋다. 남 눈치 보느라 꺼내지 못했던 말을 내뱉는 관종 어린 표현이라 할지라도 괜찮다. 내가 좋으니 그만이고, 잘 보일 이유가 없어 부담이 없다. 시작이 쉽다.
글쓰기를 멈췄던 요즘, 지금은 다시 초심을 회복할 때다. 이면지에 낙서하듯 잘 보이겠다는 생각 없이 시작하고, 글 쓰는 재미를 다시 느껴보는 거다. 배설하듯 내 생각을 마구 쏟아내는 쾌감, 간혹 왕건이가 나왔을 때 자뻑도 하고, 나 좀 멋있다는 자만에 취하기도 하고. 그런 재미를 다시 느껴보는 거다.
오늘도 어김없이 은유 작가의 <쓰기의 말들>을 펼쳤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가방을 비우지 않아서다. 매일 같은 책을 메고 다닌다. 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책이기도 하다. 읽을 때마다 이런 글을 쓰고 싶다고 나를 자극한다. 쓰고 싶다, 써야겠다는 마음을 불러일으켜서다. 글 쓰고 싶다는 불을 지피고 싶어 펼쳤고, 소망이 통했는지 어김없이 욕망이 잔잔히 불타오른다.
요즘은 계속 글쓰기를 미룬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잘하고 싶은 부담감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작이다. 일단 쓰기 시작하면 매일은 아니어도, 대어를 낚듯 간혹 만족스러운 글이 나올 때도 있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글쓰기를 시작했다. 나의 시작은 낙서에 가까웠다.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몰라도 일단 끄적인다. 혼잣말하듯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내뱉듯 쏟아냈다. 똥 싸듯 생각과 감정 덩어리를 배설하기. 보여주기 이전에 일기, 메모, 기록을 위해 두서없이 쓰는 걸로 글쓰기를 시작했다.
아직도 나는 이렇게 주제 없이 끄적이며 글을 쓰곤 한다. 그러다 호되게 지적당했다. 이건 글이 아니라 일기에 불과하며, 잘못된 습관이니 고쳐야 한다. 악습관은 고치려면 배로 힘이 든다, 안 하느니만 못하니 그만두라는 식이었다. 그의 말이 맞을 수 있다.
하지만 목적 없는 쓰기의 힘이 존재한다. 정처 없이 발길 닿는 대로 여행하길 즐기는 것처럼, 두서없는 끄적거림이 나는 좋다. 남 눈치 보느라 꺼내지 못했던 말을 내뱉는 관종 어린 표현이라 할지라도 괜찮다. 내가 좋으니 그만이고, 잘 보일 이유가 없어 부담이 없다. 시작이 쉽다.
글쓰기를 멈췄던 요즘, 지금은 다시 초심을 회복할 때다. 이면지에 낙서하듯 잘 보이겠다는 생각 없이 시작하고, 글 쓰는 재미를 다시 느껴보는 거다. 배설하듯 내 생각을 마구 쏟아내는 쾌감, 간혹 왕건이가 나왔을 때 자뻑도 하고, 나 좀 멋있다는 자만에 취하기도 하고. 그런 재미를 다시 느껴보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