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시그널 시즌 3' 박지현/사진=채널A
코로나 때문에 까먹고 있었는데, 날은 따뜻해지고 TV에서도 썸이 시작된다. 봄이 왔나보다. 예전에 즐겨보던 연애 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새로운 시즌이 시작했다. 어제 첫 화를 시작으로 출연자의 얼굴이 공개되었다. 출연자인 한 여성이 등장하자 패널로 있던 김이나 작사가가 감탄하며 말한다. “정오의 쨍한 햇살을 연상시키는 '클래스가 다른 미소 '의 소유자”라며 말이다. 그녀뿐만 아니라 한혜진, 이상민 등 다른 패널들도 동시에 미소에 감탄한다. 예쁜 외모에 클래스가 다른 환한 미소까지 가졌다니. 부럽다.
학창 시절, 한 후배가 입학했다.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얼굴에 패션 센스도 좋고 잘 웃기까지 하는 그 아이가 난 싫었다. 그 당시에는 그냥 싫다고 나랑 안 맞는다고 말했지만 아니다. 난 그에게 질투를 했지만 인정하지 않았다. 그때는 그 미움이 질투가 낳은 미움이라는 걸 알지 못했다. 알았어도 미워했을 지 모른다. 그를 부러워한다는 건 그가 나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인정하는 일이었고, 하찮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참 어렸다.
출처 : 예능프로그램 <고막메이트>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난 많은 사람을 부러워한다. 간혹 곁에 있는 친구를 질투하는 스스로를 발견하기도 한다. 부러움, 시기, 질투는 내 의지대로 되지 않는다. 내 뜻대로 태어나지도 내 뜻대로 사라지지도 않는다. 애초에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다. 그래서 그냥 인정하기로 했다. 부러워하고 질투하는 내 찌질함을, 내 마음의 그릇이 아직 참 좁음을 받아들인다. 인간은 모두 완벽하지 않다, 잘못된 감정은 없다는 것을 상기시키며 그럴 수 있다 위로한다. 나를 들여다보면 상대를 향하던 미움도 수그러진다.
부러움을 인지한 후에 내가 행동할 수 있는 선택지는 무엇이 있을까? 1) 부러워만 하기 2) 질투하고 미워하기 3) 부러운 점을 얻기 위해 노력하기
그녀를 보고 난 몸을 움직여 유튜브를 켰다. 예쁘게 웃는 법을 검색하고, 뽀얗게 먼지 쌓인 미소 교정기를 다시 꺼내 입에 물었다. 광대와 입꼬리에 경련이 일어나고, 거울에 비친 내 몰골은 왜 이러나 싶다.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웃음이 일어나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다.
그녀의 예쁜 얼굴과 환한 미소 둘 다 부러웠지만, 외모는 내가 노력한다고 쉽게 얻을 수 없다. 그 사실을 알기에 외모는 깔끔히 포기했다. 내가 연예인도 아니고 많은 시간과 돈을 지불하면서까지 스트레스 받으면서 외모를 가꿀 필요는 없으니깐. 내 얼굴도 매력있고 귀여우니깐. 훗!
부러움과 질투에 내가 대처하는 법은 이렇다. 1) 부러워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기 2)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3) 어떤 점이 부러운 지, 무엇을 부러워하는지 명확히 알기 4)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인지 판단하기 5) 노력할 지 말 지 선택하기
단, 절대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 있다. 있는 그대로의 나도 아름답다는 것. 남을 부러워하느라 잠시 까먹었을 지 모르지만, 나 역시 나만의 아름다움을 가졌다는 것. 누군가를 부러워하기 전에 혹은 그를 쫓기 전에 내가 가진 아름다움은 무엇인가를 살펴보자. 내 고유한 아름다움을 해치면서까지 노력하지 말자. 내 강점은 유지하면서 약점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자.
'하트시그널 시즌 3' 박지현/사진=채널A
코로나 때문에 까먹고 있었는데, 날은 따뜻해지고 TV에서도 썸이 시작된다. 봄이 왔나보다. 예전에 즐겨보던 연애 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새로운 시즌이 시작했다. 어제 첫 화를 시작으로 출연자의 얼굴이 공개되었다. 출연자인 한 여성이 등장하자 패널로 있던 김이나 작사가가 감탄하며 말한다. “정오의 쨍한 햇살을 연상시키는 '클래스가 다른 미소 '의 소유자”라며 말이다. 그녀뿐만 아니라 한혜진, 이상민 등 다른 패널들도 동시에 미소에 감탄한다. 예쁜 외모에 클래스가 다른 환한 미소까지 가졌다니. 부럽다.
학창 시절, 한 후배가 입학했다.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얼굴에 패션 센스도 좋고 잘 웃기까지 하는 그 아이가 난 싫었다. 그 당시에는 그냥 싫다고 나랑 안 맞는다고 말했지만 아니다. 난 그에게 질투를 했지만 인정하지 않았다. 그때는 그 미움이 질투가 낳은 미움이라는 걸 알지 못했다. 알았어도 미워했을 지 모른다. 그를 부러워한다는 건 그가 나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인정하는 일이었고, 하찮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참 어렸다.
출처 : 예능프로그램 <고막메이트>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난 많은 사람을 부러워한다. 간혹 곁에 있는 친구를 질투하는 스스로를 발견하기도 한다. 부러움, 시기, 질투는 내 의지대로 되지 않는다. 내 뜻대로 태어나지도 내 뜻대로 사라지지도 않는다. 애초에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다. 그래서 그냥 인정하기로 했다. 부러워하고 질투하는 내 찌질함을, 내 마음의 그릇이 아직 참 좁음을 받아들인다. 인간은 모두 완벽하지 않다, 잘못된 감정은 없다는 것을 상기시키며 그럴 수 있다 위로한다. 나를 들여다보면 상대를 향하던 미움도 수그러진다.
부러움을 인지한 후에 내가 행동할 수 있는 선택지는 무엇이 있을까? 1) 부러워만 하기 2) 질투하고 미워하기 3) 부러운 점을 얻기 위해 노력하기
그녀를 보고 난 몸을 움직여 유튜브를 켰다. 예쁘게 웃는 법을 검색하고, 뽀얗게 먼지 쌓인 미소 교정기를 다시 꺼내 입에 물었다. 광대와 입꼬리에 경련이 일어나고, 거울에 비친 내 몰골은 왜 이러나 싶다.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웃음이 일어나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다.
그녀의 예쁜 얼굴과 환한 미소 둘 다 부러웠지만, 외모는 내가 노력한다고 쉽게 얻을 수 없다. 그 사실을 알기에 외모는 깔끔히 포기했다. 내가 연예인도 아니고 많은 시간과 돈을 지불하면서까지 스트레스 받으면서 외모를 가꿀 필요는 없으니깐. 내 얼굴도 매력있고 귀여우니깐. 훗!
부러움과 질투에 내가 대처하는 법은 이렇다. 1) 부러워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기 2)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3) 어떤 점이 부러운 지, 무엇을 부러워하는지 명확히 알기 4)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인지 판단하기 5) 노력할 지 말 지 선택하기
단, 절대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 있다. 있는 그대로의 나도 아름답다는 것. 남을 부러워하느라 잠시 까먹었을 지 모르지만, 나 역시 나만의 아름다움을 가졌다는 것. 누군가를 부러워하기 전에 혹은 그를 쫓기 전에 내가 가진 아름다움은 무엇인가를 살펴보자. 내 고유한 아름다움을 해치면서까지 노력하지 말자. 내 강점은 유지하면서 약점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