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모임[후기] 마중물이 되기를 바라며 _ 숨숨 공간 세번째 모임 (23년 4월)

2023-04-29



자살 사별자(유가족)들을 위한 솔직하고 안전한 온라인 모임 

숨숨 공간 4월 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오늘은 썰, 고래, 나비님과 함께했어요. 



벌써 숨숨 공간도 3번째가 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솔직하고도 안전하게 속마음과 고민을 꺼낼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익명성이 보장되는 모임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목소리도 부담스러울 수 있기에 첫 모임때는 채팅으로만 대화했습니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더군요. 

채팅으로 하니 조금 속도가 느린 것 같다,

더욱 깊이 있고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는

글보다 말이 더 효과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회차부터는 마이크를 켜고 대화를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말을 하다보면 감정이 올라오기도 합니다.

이럴 땐 억지로 말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채팅으로 이어가거나, 잠시 쉬어도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마음입니다.

숨숨 공간에서는 내 마음이 허락하는 만큼만 이야기를 꺼내면 됩니다.

 

저 역시 같은 마음으로 모임을 엽니다.

모임 리더지만, 이야기를 억지로 끄집어내거나 너무 잘 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아닌

'편안하게 내 이야기를 꺼내고 듣고 오자'는 마음으로 참여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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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숨 공간이 마중물 역할을 하면 좋겠습니다. 

숨숨 공간에 찾아와 어렵지 않게 내 이야기를 꺼내고,

이를 시작으로 속으로 삼키던 이야기를 점차 꺼낼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편안하게 내 이야기를 꺼내고 듣고 싶은 

자살 사별자분은 숨숨 공간을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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